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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권생활

영주권 닭공장을 다닌지 이주일째

 

 

글로벌 팬데믹으로 인한 fully online classes semester 가 끝나고 완벽히 졸업을 하였다. 마지막 시험은 미친 듯이 어려웠지만 그래도 할만한 거 같았다. 그래도 영주권을 받았으니 열심히 다녀야겠지..

 

닭공장을 다닌지 2주째 가 되었다. 사실 안 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내가 다니고 있는 곳은 Ohio state 안에서에 있는 닭공장 중하나. 약 시간당 12.8불을 받으면서 다니고 있다. 내가 하는 메인 포지션은 바로 shipping. 사실 QC (Quality check)이나 다른 부서로 갈 수 있었지만 나는 입대를 준비 중이라 몸이 좀 다부졌으면 좋겠어서 선택한 포지션.

 

 

Shipping은 상하차이다. 2주째 하고있지만 조금은 후회한다. 몸이 부서질 것만 같다. 그래도 버틸만하다. 예전에는 미국 학교 졸업 전에는 불면증이라고 할 만큼 밤에 잠을 못 잤는데 이제 누우면 그냥 바로 잔다. 기절한다 2분도 못 버틴다. 

 

 

다니면서 할만은 한데 나는 사실 영어는 정말 문제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할 수 있고. 무역도 해보고 sanitation depart에서도 part time job을 해봐서 다른 부서에서도 할 수 있었지만 아직 일 경력도 적고 몸도 다부질 겸 약 2달 정도만 shipping에서 지낼 생각이다. 그러고 나서 부서를 옮길 거 같다. 우리 회사는 약 45일 정도를 일해야 정직원 취급을 받고 보험도 들어준다.

 

 

막상 왔는데 일을하는데 정말 힘든 건 나 혼자 아시안인이고 나머지는 다 스페니쉬. 정말 단 한 명도 다른 인종이 없다. 모두가 스페니쉬 사이에 나 혼자 아시안. 더 중요한 건 이 모든 애들이 정말 영어라고는 단 1도 못한다. 가끔 조금 하는 애들은 있지만 단 1도 제대로 하는 애들이 없다. 미칠 같다. 뭐라고 시키는데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스페니쉬를 배우는 게 더 빠를듯하다. 영어로 대화를 슈퍼바이저와 이야기하니 슈퍼바이저가 나를 보고 놀래서 여기서 왜 일하냐고 할 정도.. 정말 외로운 싸움이다.

 

 

 

그나마 중간에 이탈리안계 백인 한명이 part time으로 하는 애가 있었다. 아버지가 이 닭공장 매니저란다. 얘도 몸을 만들기 위해서 여기서 1년 정도 일했다고 한다. 다행인 게 이 친구는 착하고 미국인이라 영어로 대화가 가능해 가끔 이야기하는데 이 친구도 처음 왔을 때 아무도 영어를 못해서 답답하고 힘들었는데 내가 있어서 신선하다고 한다. 일주일 전에 만나서 가끔 만나서 이야기하는데 이젠 그냥 매일 찾아와서 나랑 같이 일한다. 시간도 나랑 맞춰서 한다..

 

 

 

그래도 미국생활 7년 차인 나에게 있어서 닭공장에서의 경험은 조금은 새롭다. 항상 테크 회사에서 일하다가 영주권을 위해 온 이 닭공장. 여기서 살아가는 상황은 쉽지 않다.

 

 

 

무엇보다 마스크를 쓰고 일하는 환경은 정말 최악이다. 물론 위생을 위해서 마스크를 쓰지만 상하차는 원래 쓰지 않는데 쓰고 일하니 숨쉬기도 힘들고 무엇보다 안경을 쓰는 나는 미쳐 버릴 거 같다. 김 서리가 끼는데 정말 장난이니다. 심지어 마스크에 물이차서  물을 마실수 있을 정도다. n94를 끼고 일하는데 힘들다.

 

 

 

또한 밥 먹는 것도 힘들다. 지금은 겨울철이라 조금 힘든데. 밖에 나가서 먹는데 추워서 미칠 거 같다. 차 주차장과 회사가 분리되어있는데 일하기 시작하면 못 가게 되어있어서 밖에서 먹는다. 게다가 눈이나 비가 오면.. 뭐 어째 먹어야 하는지 ㅋㅋ 그냥 밖에서 서서 먹는다.

그리고 중요한 건 마스크 정말 애들 제대로 하는 애들 본적이 1도 없다.

 

 

 

8시간 동안 일하면서 1시간 정도를 쉬는데 30분은 paid 고 30분은 unpaid라서 정확하게는 아침 8시에 일을 시작하여 오후 4시 30분에 끝나게 된다. 쉬는 시간은 정말 짠 거 같다.

 

 

 

그냥 빨리 시간이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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